요즘의 나는.. 무엇 하고 사는지 모르겠다.
요즘의 나는.. 참 불행한 것 같다.
요즘의 나는.. 키를 잃어버린 배와 같다.
요즘의 나는.. 가만히 있어도 눈물이 날 것 같다.
요즘의 내가 된 이유는.. 긍정적인 자아상을 갖지 못해서 그런다. 물론 성격적으로 타고나는 것일지 모르겠으나, 어제 한 모임에서 새삼스럽게 느꼈다.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. 또 많은 사람들에게 긍정적 에너지를 전파한다고.
난 우리 딸아이가 더 자신만만하고 더 적극적인 아이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, 요즘의 내 행동을 살펴보니 그 자신감과 긍정의 싹을 자르고 있었다. 알면서도 실천은 잘 되지 않는다. 잘한 것만 보고 칭찬거리만 찾으면 좋으련만. 부족하고 고쳤으면 좋겠는 면만 눈에 밟힌다. 결국 매를 들고 손바닥을 몇대 때리고 으름장을 놓고.. 아이의 사기와 자신감을 여지없이 짓밟아 버린다.
아이를 믿어주는 것. 그것은 그 아이 스스로 무언가를 할 수 있는 힘을 줄 것이다. 언제부터 온전히 아이한테 그런 힘을 줘도 되는걸까? 이렇게 다그치고 달래고 어딘가 목표에 도달했을 때 아이 스스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을까?
사소한 일에도 주눅들고 울음을 터뜨리고 하는데 더 강하고 자신만만한 아이로 어떻게 키운단 말인가. 모성은 대물림된다고 했던가? 내가 걸어온 전철을 아이에게 밟게 하지 말자. 그러려면 우선 더 사랑하고 더 따뜻하고 더 인내하는 엄마여야 하는 것일까? 더 조이고 더 매섭고 더 닥달하는 엄마가 되어야 하는 걸까? 양끝에 놓인 길에서 갈팡질팡 여기저기로 쉽게 휩쓸린다. 무엇 하나도 정답일리 없다. 다 그 아이에 따라 다른 것. 우리 아이는 어떻게 키워져야 하는 아이일까?